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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트 반장선거, 가볍고 웃긴 이벤트로 팬 모은다

‘케-이리그를 이끄는 놈 쇠돌이.’‘기호 9번 군 슈웅. 군인정신으로 이끌겠습니다.’치열한 생존 경쟁이 이어지는 K리그에서 갑자기 이게 무슨 장난 같은 구호인가 어리둥절하다면, 아직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의 재미를 모르는 축구팬이다. K리그는 2020년부터 매년 5월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한다. 각팀의 마스코트 중 누가 최고인지 뽑는 팬 인기투표다. 진지함보다는 가볍고 경쾌한 감성으로 이어진다. K리그가 10대~20대의 젊은 팬층을 겨냥해 벌이는 재미있는 이벤트다. 40년 전인 1983년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출범할 때도 동대문운동장에는 각팀의 마스코트가 등장해 팬을 즐겁게 했다. 이처럼 마스코트는 다른 나라 축구리그와 다른 K리그만의 독특한 전통이기도 하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콘셉트 놀이’에도 맞아떨어진다. 반장선거 기간 동안 각팀 마스코트들은 진짜 선거유세를 하듯 공약을 내걸고 홍보물을 직접 뿌린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마스코트가 반장선거에서도 1등을 해야 한다는 팬심까지 더해진다. 반장선거는 지난 1일 시작했고, 14일까지 진행된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5일 오후 7시부터 K리그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역대 개표방송은 유튜브 감성에 딱 맞게 농담과 콩트가 오가는 가볍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반장선거는 K리그가 시도하는 신선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사전홍보영상에 등장한 K리그 웹툰 제작자 조팡매는 영상 초반부터 “프로축구연맹이 홍보영상에 나를 출연시킨 건 돈이 없어서 그렇다”고 소개한다. 포항 스틸러스 쇠돌이는 별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데, 웃음이 터지는 개그 감각이 가득하다. 올해는 홍보 지라시 느낌이 물씬 나는 디자인의 명함 카드를 올렸다. 싸구려 폰트로 ‘케-이리그를 이끄는 놈 쇠돌이’ ‘급구. 투표하실 분 구함’이라고 써놓았다. 지난해 반장선거에서 낙방하자 쇠돌이는 그 결과도 자학 개그로 승화시켰다. 김천 상무는 마스코트 슈웅이를 홍보하기 위해 조영욱 등 소속선수들이 ‘기호 9번 군 슈웅을 반장으로’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 사진을 찍었다. 먼저 K리그2 부천FC는 선거조직 ‘행운온당-행운가게’를 만들고 선거 캠프를 구성했고, 울산 현대의 ‘미타’는 SNS 채널에 인터넷 밈(meme)을 적극 활용해 트렌디함을 앞세웠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티’는 적극적으로 상대 팀을 도발하는 게 콘셉트다. 진지하게만 보면 대체 무슨 이벤트인가 싶지만, 젊은 팬층에게 호응이 좋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신선한 측면이 분명 있다. 반장선거 투표는 K리그 앱 ‘Kick’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모바일 회원을 모으고 충성도를 높이는 이벤트다. 선거 운동과 투표 과정, 화제성이 전파되는 주요 채널이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유튜브와 SNS다. 올해 반장선거 캠페인에는 경남제약 레모나가 스폰서로 함께 한다. 2020년 1회 반장선거에서 1만2377명의 팬이 참여해 총 8만5125표를 던졌다. 2회 반장선거는 2만745명이, 3회 반장선거에선 3만2368명이 참가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3회였던 지난해 선거에선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이 불과 258표 차이로 울산 현대의 ‘미타’를 꺾고 3회 연속 반장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한편 3선에 성공한 아길레온은 ‘명예반장’ 자격을 얻어 본 선거에는 불출마한다.김우중 기자 2023.05.10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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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내달 1일부터 시작

K리그를 대표할 ‘반장’을 뽑는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내달 1일부터 실시된다.지난 2020년 처음 선보인 반장선거는 K리그 각 구단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마스코트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100% 팬 투표로 뽑는 이벤트에 1~3회 동안 약 5만 명의 누적 참여자 수를 기록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올해 달라지는 점은 우선 초대, 2대, 3대 반장으로 뽑힌 수원삼성의 마스코트 ‘아길레온’이 후보로 경쟁하지 않고 명예반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또한, 투표는 K리그 팬 필수앱 'Kick'을 통해 ‘3+1제도’로 실시된다. 참여자는 기본적으로 1일 3표를 행사할 수 있으며, ‘Kick’ 포인트 20Kick 사용 시 추가 1표가 주어진다. ‘Kick’ 포인트는 앱내 다양한 이벤트, K리그 경기 직관, 미션 수행 등을 통해 적립 가능하다.각 후보자의 프로필과 유세자료를 열람하고 실시간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 페이지는 5월 1일 ‘Kick’에서 공개된다. 투표 기간은 1일부터 14일까지이며, 막바지 치열한 경쟁을 위해 마지막 3일은 ‘비공개 투표기간’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에는 실시간 투표 순위가 공개되지 않고, 20Kick이 아닌 50Kick을 사용하여 이미 투표한 마스코트에 중복투표 할 수 있다.제4대 K리그 마스코트 반장의 주인공은 15일 예정된 팬들과 함께하는 개표방송을 통해 밝혀진다.올해 반장선거는 경남제약으로부터 후원받아 ‘경남제약 레모나와 함께하는 2023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로 치러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경남제약과 함께 선거 기간에 K리그 경기장에서 상큼한비타민 레모나에스산을 제공하는 등 공동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4.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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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미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마스코트 특별상’ 수상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마스코트 미타가 사단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마스코트 특별상’을 수상했다. 정치인의 공약 실천을 검증하는 비영리·공익법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유권자(K리그 팬)들과 활발한 소통 그리고 부반장으로서의 공약 이행 성실성을 근거로 미타에게 ‘마스코트 특별상’를 수여한다”고 9일 밝혔다. 미타는 작년 1월 ‘울산현대 5기 마스코트 오디션’에서 최종 우승을 하며 울산의 신규 마스코트로 선발됐다. 같은 해 4월 개최된 ‘2021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했고, 5위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첫 반장선거를 마무리했다. 올해 다시 출마한 ‘2022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는 선거 초반부터 1·2위를 오가며 치열한 대권 다툼을 이어갔지만 결국 257표 차로 반장에는 낙선했다. 최종 순위 2위, 부반장으로 선출된 미타는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반장 당선 공약을 하나씩 이행해 나가고 있다. 미타는 지난 5월 울산의 홈경기장인 문수축구경기장에 ‘미타네컷’뿐만 아니라 6M 초대형 미타 풍선 일명 ‘육미타’를 설치하며 본인의 약속을 하나씩 지켜나가기 시작했다. 나아가 선수단과 함께하는 울산 지역 팬 사인회 그리고 울산의 코엑스 대형 LED 광고 기념 사인회에 선수단과 함께 동행하며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 더욱 팬 프렌들리한 K리그, 울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오는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지는 K리그1 2022 28라운드 울산과 대구FC의 경기에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과 마스코트 다짐이가 직접 미타에게 특별상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2022.08.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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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길레온' 아성 깨질까···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실시

프로축구 K리그 전 구단 마스코트를 대상으로 하는 팬 투표인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프로축구연맹은 3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주간브리핑’에서 “마스코트 반장선거가 2020년 1회 선거를 시작해서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홍보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단순 인기투표가 아닌 ‘반장선거’라는 콘셉트를 차용했다”며 “반장선거를 통해 구단 홍보마케팅 담당자들의 창의적인 발상과 홍보 역량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신생구단 김포FC를 포함해 총 23개 구단의 마스코트가 참여하는 반장선거는 3일 오전 10시께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팬들은 오는 15일까지 13일 동안 1인당 1회(서로 다른 후보에게 3표씩) 투표할 수 있다. 개표는 16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진행한다. 연맹은 “기존 온라인 투표에 더해 개표 당일 문자투표를 추가로 실시하여 막판까지 긴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축구 반장선거는 해를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20년 제1회 반장선거에서는 1만2377명의 팬이 참가해 8만5125표가 나왔지만 지난해 제2회 반장선거에서는 2만745명의 팬이 참여해 25만7604표가 나왔다. 구단들은 높아진 팬 투표의 열기를 반영하듯 신규 마스코트(울산 미타, 전북 나이트 등)를 출시하거나 시내 번화가 홍보활동을 하는 등 홍보에 힘썼다. 연맹 관계자는 “그동안 마스코트는 경기장 내·외에서 분위기를 돋우는 역할이었다. 평상시에는 관심이 많이 없었다. 반장선거를 통해 마스코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구단이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며 “외모 리뉴얼을 통해 마스코트가 더 귀여운 이미지로 바뀌거나 MD 상품, 애니메이션 제작 등 마스코트를 활용하는 부분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올해는 반장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연맹은 “올해는 경기장에 관중 100% 입장이 가능하다. 5월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등 가족 단위 경기장 방문이 많은 시기에 선거운동이 진행돼 경기장에서 특히 활발한 유세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어린이날에는 전북 현대와 FC서울, 수원 삼성과 울산 현대의 경기 등 총 6경기가 펼쳐진다. 수원 삼성 마스코트 ‘아길레온’ 아성이 깨질지 관심이다. 아길레온은 제1, 2회 반장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반장선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각 구단은 조류연합(성남-부천-경남-광주), 친환경 선거활동(대구) 등 창의적인 선거운동방식을 내놓았다. 연맹 관계자는 “각 구단이 자신들의 마스코트의 스토리와 특색 등을 활용한 기발한 방식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신문로=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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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마스코트 반장 선거’ 시작…올해의 최고 인기 주인공은 누구?

인기가 가장 많은 K리그 마스코트에게 ‘반장 완장’을 선물한다. 지난해 처음 실시해 호응을 받았던 마스코트 반장 선거가 올해도 열린다. 만화적인 상상력으로 K리그 보는 재미를 더한다는 의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4일부터 다음 달 4일 오전 10시까지 공식 투표 페이지를 통해 팬을 대상으로 ‘2021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진행한다. K리그1과 K리그2의 총 22개 구단 마스코트가 후보로 나서고, 투표에 참여하는 팬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마스코트에 투표하면 된다. 2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9738표)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전북 현대의 나이티(7765표), 3위는 포항 스틸러스의 쇠돌이(7730표)다. 투표 기간 동안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마스코트는 올 시즌 반장 완장을 차고 K리그 경기장을 누빈다.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는 올해로 2회째를 맞았으며 지난해에는 아길레온이 반장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 투표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투표를 비공개로 전환한다. 개표 결과는 5월 4일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 한다. 연맹 관계자는 “마스코트는 각 구단이 비용과 정성을 들여 제작하는데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마스코트 홍보를 통해 어린이, 여성 팬 유입을 확대하고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1.04.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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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투표 시작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기획한 '2021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의 치열한 투표 경쟁이 시작됐다. 연맹은 24일 오전 10시,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공식 투표페이지를 통한 투표기능을 활성화하며 본격적인 투표기간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9일 전체 구단 입후보자 공개 이후 각 구단은 구단만의 특별한 유세 사진과 영상 콘텐트를 제작하며, 뜨거운 사전홍보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반장선거에 처음 등장한 유세송 대선이나 총선 등 굵직한 선거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선거 유세송'이 K리그에도 등장했다. 기호 5번 포항 스틸러스의 '쇠돌이' 후보는 '내 나이가 어때서'를 개사한 선거 유세송을 워밍업 시간에 흘러보내며, 홈경기를 찾은 지지자들을 결집시켰다. 팬들에게 연신 '기호 5번'을 홍보하는 '쇠돌이'의 춤사위도 볼거리였다. ◇유명인의 지지선언 서울 이랜드에는 뜻밖의 지원군이 가세했다. 영유아층에서 높은 지지기반을 자랑하는 인기 캐릭터 '코코몽'이 서울 이랜드 '레울' 후보의 선거캠프에 합류한 것이다. '코코몽'은 '레울' 후보와 같은 이랜드그룹 출신으로, 엄밀히 보면 같은 핏줄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 구단 측의 설명이다. ◇지지자와 소통하는 공식계정 반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소셜네트워크(SNS)를 이용한 지지자 소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마스코트 공식계정을 보유하고 있던, 대구(리카), 인천(유티) 이외에도, 포항(쇠돌이), 울산(미타)도 마스코트 계정을 개설하여 개성 넘치는 댓글과 게시물로 팬심을 자극하고 있다. 초대반장 아길레온은 수원 삼성의 대학생 마케터인 '푸른티어'의 계정을 빌려 선거기간 동안 선거대책본부로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24일 오전 시작된 마스코트 반장선거 투표는 오는 5월 4일 오전 10시 종료된다. 1개 아이디 당 1일 1회, 총 3개의 마스코트에 투표하는 방식이며, 투표 기간 마지막 3일은 긴장감 조성을 위해 비밀투표로 진행된다. ◇2021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구단별 후보 01. 수원 삼성 아길레온 02. 대구 FC 리카 03. 인천 유나이티드 유티 04. 수원 FC 장안장군 05. 포항 스틸러스 쇠돌이 06. 충남 아산FC 티티 07. 제주 유나이티드 감규리 08. 성남 FC 까오 09. 울산 현대 미타 10. 부산 아이파크 똑디 11. 대전하나시티즌 대전이 12. 강원 FC 강웅이 13. FC 안양 바티 14. 전북 현대 나이티 15. 김천 상무 슈웅 16. 안산 그리너스 로니 17. 경남 FC 경남이 18. 부천 FC 헤르 19. 전남 드래곤즈 철룡이 20. 광주 FC 보니 21. 서울 이랜드 레울 22. FC 서울 씨드 최용재 기자 2021.04.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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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어, K리그

지난 달 30일 K리그2(2부리그) 대상 시상식을 끝으로 2020시즌 K리그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지금껏 단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시즌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통을 받으며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다. K리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차가운 현실에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로 코로나19 시대를 극복해냈고, 세계적인 주목도 받았다.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코로나19 시대에 살아가는 법을 확실히 제시하며 미래의 희망을 제시했다. 세계 모든 스포츠가 멈춰있어도 K리그는 활발히 움직였다. 당초 2월 29일 예정이던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축구연맹)은 '랜선 개막전', 'K리그 하드털이',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등을 시도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경기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K리그의 열정은 멈추지 않는다는 걸 표현했다. 개막 후 선보인 매끄러운 '언택트 화상 미디어데이'도 찬사를 받았다. K리그 전 구단의 선수, 스태프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월 8일 드디어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K리그1(1부리그) 공식 개막전으로 K리그가 개막했다. 한국의 K리그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위기를 겪었던 국가 중 이를 극복한 뒤 개막한 유일한 리그였다. 해외에 K리그가 생중계되기도 했다. 많은 국가들이 방역 모범국 한국의 K리그의 경기 매뉴얼과 예방을 위한 가이드라인, 방역 수칙 등을 거울삼았다. A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축구리그를 개막한 유일한 국가"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8월에는 관중과 함께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재개' 방침에 따라 관중을 허용했다. K리그 팬들은 수준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마스크 쓰기, 떨어져 앉기, 육성 응원 금지, 취식 금지 등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도 등장시키지 않았다. K리그의 유관중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도중 무관중으로 전환됐다 다시 관중을 받았지만 수준 높은 K리그의 관람 문화는 달라지지 않았다. 10월 한 번의 위기가 있었다.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중 하나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K리그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매뉴얼대로 대처했다. 선수는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리그 일정을 2주 연기시켰다. 결국 일정은 다른 피해 없이 마무리됐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다. K리그1은 38경기에서 27경기로 축소됐다. 아쉬움도 컸지만 박진감이 더욱 커졌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전북과 울산 현대의 역대급 우승 레이스가 다시 한 번 펼쳐졌다. 또 역대급 강등 레이스도 동참하며 K리그 팬들을 흥분시켰다. 이청용(울산), 기성용(FC 서울) 등 스타들의 복귀와 송민규(포항 스틸러스)라는 스타 탄생을 알린 강렬한 시즌이었다.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과 아름다운 이별을 경험하기도 했다. 권오갑 축구연맹 총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리그를 시작할 수 있었고, 그 이후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관리를 통해 리그 전면 중단과 같은 불상사 없이 무사히 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K리그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 K리그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0.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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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에 새로운 미디어 문화가 열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K리그의 열기를 막을 수 없다. K리그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으로 코로나19와 당당히 맞섰다. 24일 K리그 최초의 '언택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2014년부터 매년 파이널라운드 그룹 A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을 초청해 미디어데이를 실시해 왔다. 매년 감독과 선수들의 입담대결 등으로 화제가 됐다. 2020년에도 미디어데이를 멈출 수 없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K리그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비대면 화상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화상 미디어데이는 코로나19 시대에 일반적인 일이지만 K리그는 더욱 도전적인 의지를 불어넣었다. 다른 일부 스포츠 종목의 '녹화' 화상 미디어데이와 달리 K리그는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라이브'로 방송했다. 그 생생함이 그대로 K리그 팬들에게 전해졌다. 오후 2시부터 진행된 화상 미디어데이에는 울산 현대부터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상주 상무, 대구 FC, 광주 FC 등 6개 팀 감독들과 대표 선수들이 참가했다. 역시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팀은 1위 울산(승점 50)과 2위 전북(승점 48)이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이다. 현재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두 팀 감독은 치열하게 맞붙었다. 올 시즌 전북과 2경기에서 모두 패한 김도훈(50) 울산 감독은 "우선은 이겨야 한다. 이번에는 승리를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자 호세 모라이스(55) 전북 감독이 "울산과 맞대결이 있다. 선수와 코칭스태프 모두 즐기면서 울산전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도훈 감독님, 행운을 빌겠습니다"라고 하자 김 감독은 "행운, 잘 받겠습니다"라고 받아쳤다. 울산의 이청용(32)은 "전북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발전한 팀이다. 우승을 많이 했고, 좋은 팀이다. 울산이 두 번 다 졌는데 잘 준비를 해서 파이널라운드에서는 좋은 경기로 팬들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북의 김보경(31)은 "선두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 준비는 잘 하고 있다. 우승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 경기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화상 미디어데이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런 성과는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축구연맹은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된 올해 초부터 K리그 팬들과 수없이 랜선 소통을 시도했다. K리그 최고의 마스코트를 선발한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등장해 FIFA 온라인 게임 대결을 펼친 'K리그 랜선 토너먼트', 선수들과 팬들이 함께 홈트레이닝을 진행한 'K리그 랜선 운동 프로젝트', 가상의 MVP와 영플레이어를 선발한 '미리보는 2020 K리그 MVP, 영플레이어' 등 SNS와 유튜브를 활용한 소통은 K리그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손을 놓지 않고 K리그 팬들을 위해 축구연맹과 구단 직원들이 '열일'한 창조물이다. 이번 화상 미디어데이는 K리그가 그 동안 진행해온 랜선 기획의 '정점'이라 할 수 있다. 온라인 미디어데이는 오프라인 미디어데이에 비해 준비할 것이 더 많다. 오프라인 미디어데이는 행사장을 차리고 감독과 선수들을 부르면 된다. 화상 미디어데이를 위해서는 6개 팀 경기장과 클럽하우스로 인력을 파견해 장소 답사와 화상회의 시스템, 장비 설치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 인터넷이 불안정하면 화면 연결이 끊길 수 있는 불안함까지 안고 도전한 모험이었다. K리그의 노력에 K리그 팬들도 화답했다. K리그 공식 인스타그램에 팬들의 질문을 받고자 게시물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1000개가 넘는 '좋아요'와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최초의 시도는 아름답게 마무리 됐고, 다음의 '희망'을 제시했다. 축구연맹은 이번 화상 미디어데이를 계기로,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지방구단들이 손쉽게 원격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팬들과 소통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도전이 세상을 바꾸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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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밑그림 그린 K리그, 뉴미디어 중계로 시장 확대 접근성 잡는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시대 속에서 K리그의 행보가 순조롭다.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여파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K리그가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유럽을 비롯해 세계 프로축구 시장이 코로나19로 중단되거나 조기 종료된 분위기 속에서 8일 개막을 확정지은 K리그는 코로나19 시대의 프로축구 '뉴 노멀(새로운 기준)'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미 해외 10여 개국에 중계권을 판매했고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공표한 2020~2021 경기규칙도 가장 먼저 적용하는 등 여러모로 앞서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록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겠지만, 개막에 대한 관심은 유례 없이 높아 국내 팬들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개막하는' K리그가 화제에 오르는 중이다. 그동안 리그 인지도 상승과 흥행을 위해 고민해 온 한국프로축구연맹에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미디어센터를 설립해 세계로 중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스포츠레이더와 해외 중계권 판매 계약을 맺는 등 K리그의 세계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왔던 연맹의 노력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호재로 변화시키며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여기에 K리그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수단이 추가됐다. 뉴미디어다. 연맹은 6일 하나원큐 K리그 2020 전 경기를 네이버와 카카오, 아프리카TV 등 포털 사이트 및 온라인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뉴미디어를 통한 전 경기 생중계는 그동안 중계 부족으로 겪어야 했던 K리그의 접근성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다. 모바일 사용 인구의 급증과 함께 뉴미디어 활용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축구를 즐기고자 하는 팬층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뉴미디어팀'을 신설해 준비를 거듭한 끝에 내놓은 결과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을 지양하는 분위기 속에서 '마스코트 반장선거', '랜선 토너먼트', 'K리그 인트로 영상'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언택트(비대면·비접촉)' 마케팅을 실시해온 K리그의 힘이다. 뉴미디어를 통한 확장성을 확인하고, 인지도 및 접근성 강화에 공들인 K리그의 노력은 8일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공식 개막전을 해외로 생중계하는 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연맹은 '실시간 축구 생중계'라는 강점을 앞세워 K리그 공식 유튜브 계정과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K리그 팬들은 물론, 축구 생중계를 보겠다는 목적 하나로 대만 프로축구 개막전을 두고 서로 '좌표(온라인 링크)'를 공유하던 전세계 축구팬들이 타깃이 된다. 이를 위해 연맹은 국내 TV채널 및 포털사이트 중계화면과 별도로 미디어센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어 자막과 해설을 입힌 화면을 유튜브와 트위터에 송출하기로 했다. 영어 해설도 준비했다. 월드컵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호주 A리그 중계경험을 갖고 있는 영국인 해설자 사이먼 힐이 호주 현지에서 원격으로 진행한다. K리그가 시도하는 풍부한 뉴미디어 콘텐츠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언택트'의 영역으로 확장된 프로축구 시장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연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부터 K리그의 국내 뉴미디어 중계권 판매 사업을 덴츠-팀트웰브 컨소시엄에 맡겨 더욱 풍부한 콘텐츠로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연맹 측은 "덴츠의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노하우와 팀트웰브의 AI 기반 축구 데이터 콘텐트들을 활용해 뉴미디어 시청 경험을 더욱 재미있게 만드는 여러 시도를 도입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현재 kt 시즌(Seezn), 유플러스티비 모바일, 트위치, 웨이브 등 여러 뉴미디어 플랫폼들과도 중계권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보다 많은 채널을 통해 K리그를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처럼 보다 많은 이들이, 보다 편하게 K리그를 접하고 경험하며 사랑에 빠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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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축구시계, 멈추지 않기 위한 K리그의 노력

그라운드 위 축구 시계는 멈췄어도, K리그의 축구 시계는 멈추지 않는다. 시즌 개막 열기가 한창이어야 할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라운드는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프로축구 K리그가 개막을 잠정 연기했고, 프로야구도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가던 남녀 프로농구와 남녀 프로배구도 시즌 일시 중단을 선언,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멈추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그 어떤 경기장에서도 함성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싸늘한 3월이다. 모든 종목이 그렇지만, 기나긴 겨울 동안 새 시즌만 기다려왔던 축구팬들은 때 아닌 '축구 보릿고개'를 겪고 있다. 그리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시즌의 첫 발을 내딛지 못하고 굳게 닫힌 축구장을 그리워하는 팬들을 달래야 하는 커다란 과제를 받아 들었다.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부터 '오프라인'인 그라운드에서 치러지는 모든 것들이 취소되고 연기된 상황에서 결코 해결하기 쉽지 않은 과제다. 하지만 연맹은 감염 위험이 없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뜻밖의 춘궁기를 이겨내고 있다. 2020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 개표 방송을 통해 팬들과 온라인 스킨십의 가능성을 입증한 연맹은 보다 다양한 콘텐츠로 K리그를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일 트위치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생중계한 2020시즌 K리그 온라인 개막전, 즉 '랜선 개막전'이 대표적이다. 랜선 개막전은 이름 그대로, 당초 지난달 29일 열릴 예정이던 개막전 3경기(전북-수원, 울산-서울, 대구-강원)를 인기 온라인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를 통해 K리그 팬들에게 친숙한 배성재 SBS 아나운서, 윤태진 전 KBSN 아나운서가 가상으로 대결을 펼치는 이벤트였다. 일부 회의적인 시각 속에서도 '랜선 개막전'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트위치 기준으로 윤태진 아나운서가 4800여 명, 배성재 아나운서가 2800여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고 유튜브까지 더하면 총 1만 3000여 명이 넘는 접속자가 '랜선 개막전'을 지켜봤다. 연맹 측은 "해당 수치는 울산-서울 경기 최고 기록 기준"이라며 "매치업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기대된다는 반응과 함께 재미있을까 하는 반응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랜선 개막전이 시작되니 'FIFA 온라인 4를 오래 즐긴 배성재 아나운서가 초보 윤태진 아나운서에게 3전 전패를 당하는 의외의 모습에 많은 팬들이 즐거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태진 아나운서가 오랫동안 대구를 이기지 못한 강원 팬분들을 위해 랜선 개막전이지만 꼭 승리하겠다고 말해 호응을 얻는 등, 평소 K리그에 대한 애정과 관심도가 높은 두 아나운서가 참가한 덕분에 가능했던 이벤트"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연맹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연맹은 '미리보는 K리그1 MVP, 영플레이어'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K리그1 12개 구단이 선정한 각 2명의 MVP, 영플레이어 후보를 대상으로 모의투표를 진행한다. 실제 K리그 대상 시상식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투표엔 각 구단 감독과 주장들이 1표씩을 행사하고, K리그 취재 미디어도 1인 1표씩을 행사하며 반영 비율도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로 동일하다. 그 어떤 효력도 없는 모의투표지만 무료한 시간을 달랠 화제거리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이종권 연맹 홍보팀장은 "K리그 개막을 애타게 기다리실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고보자 준비한 이벤트들"이라며 "코로나19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 것 뿐만 아니라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를 여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온라인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자는 발상의 전환을 시도했다"고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경기장 직관만큼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재미와 화제거리를 드리고 싶었다. 개막 시점까지의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도록 꾸준히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들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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